퀘스트 QUEST : “세 개의 보물을 사용해 탑의 꼭대기에 갇힌 공주를 구출하라!”
‘니닉’이라는 나라가 있었습니다.
니닉 나라에는 아주 신비한 탑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 높이가 너무 높아서, 탑의 끝은 구름에 닿아있었고, 탑 속은 방도, 계단도, 아무것도 없이 텅텅 비어있었어요.
니닉 나라에서는 그 탑을 ‘둔가라’ 탑이라고 불렀습니다.
탑은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흔들리거나 무너지는 일이 없었어요.
니닉 나라에는 공주가 하나 있었습니다.
공주의 이름은 ‘님벨’이었어요.
호기심 많은 공주는 혼자 둔가라 탑에 들어갔다가 알 수 없는 마법에 홀려, 그만 탑의 맨 꼭대기로 끌려들어갔어요.
그리고 그대로 탑에 갇히고 말았습니다.
니닉 나라의 많은 모험가들이 님벨 공주를 구하기 위해 나섰어요.
그러나 탑에는 이상한 힘이 있어서 갖가지 방법으로 탑에 오르려는 모험가들을 방해했습니다.
모험가들은 공주를 구출하는 데 번번이 실패했지요.
그러던 어느 날, 먼 다른 나라에서 온 한 상인이 니닉 나라를 지나게 되었습니다.
상인은 여러 나라를 오가며 이국의 신비한 물건들을 사고팔았어요.
큰 도시의 광장에서 보따리를 풀던 상인은 근처에서 모험가들이 모여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바로, 둔가라 탑에 갇힌 님벨 공주를 구출하는 이야기를 말이에요.
상인은 모험가들에게 다가가 말했습니다.
“신비로운 이국에서 들여온 세 개의 보물을 사용하면 그 탑에 올라갈 수 있을 걸세.”
모험가들은 일제히 상인을 주목했어요.
“세 보물은 톨라, 파그라, 흘리바라라고 하지.
톨라는 땅에 뿌리를 내리는 것이라면 어떤 것으로든 자랄 수 있는 씨앗과 같은 것이네.
땅 속에 묻고 빛과 물을 주면 원하는 대로 자라나지.
파그라는 한 번 불을 붙이면 천 년 동안 꺼지지 않는 장작이라네.
파그라는 가짜가 많아서 속기 쉬운데, 이것은 진짜일세!
흘리바라는 숨을 불어넣으면 습기를 머금은 구름을 만들어낸다네.
숨을 불 때면 마치 악기처럼 소리도 내지.
이 세 가지 보물을 잘 조합하면 하늘에 닿는 곳 어디라도 올라갈 수 있다고 전해지네.
당신들은 운이 좋구려, 마침 내게 그 세 가지가 모두 있으니 말이야.”
상인은 흔쾌히 톨라, 파그라, 흘리바라를 니닉의 모험가들에게 내주더니, 이런 말을 덧붙였습니다.
“다만, 세 보물을 조합하는 비법은 더 이상 전해지지 않고 있다네.
자네들이 생각을 합쳐 방법을 찾아내거나, 그래도 뾰족한 수가 생각나지 않는다면 다른 세상에 사는 자들로부터 지혜를 빌려야 할 거야.”
니닉 나라의 모험가들은 세 보물을 바라보며, 어떻게 조합하여 높은 둔가라 탑의 끝에 올라가 님벨 공주를 구출할 수 있을지, 머리를 맞대고 생각하기 시작했어요.
여러분도 니닉의 모험가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