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애니메이션 MDM, Adelaide Uni 2006-2007

wallhPoster of Graduation Exhibition ‘Conceptual Ninnik Vol.0 The Artisan Fair’ at Adelaide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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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지만 이 때가 있었으니 지금이 있으렸다, 용기내어 올리는 과거 작품들.

늘 뭔가 컴퓨터 작업은 음악에 맞춰 짜임새 있는 연출로 마무리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려서 하지 않아도 될 편집 작업으로 사서 고생했던 기억. 대학에 다닐 때도 토우가 빙글빙글 돌아가는 영상을 음악에 맞춰 프리젠테이션했었지.. 이 버릇은 애니메이션에서 영향받았으므로 언젠가 애니메이션으로 끝나리…

영상을 보면 탑이 보인다. 이미 이때부터 수직적이고 병렬적인 니닉의 세계관은 그 틀이 잡혀가고 있었으므로.
깊은 탑 속 던전으로 끌려들어가보니 불현듯 그 속에 사는 공주의 실루엣이 형성되는 것이 보이고, 어디선가 튀어나와 공주의 주변을 맴도는 알 수 없는 문자들은 하이쿠를 지으라는 교수의 말에 일본 문화로 작업하기 싫어서 불복하고 시조가락으로, 지은 공주에게 불러주는 니닉인들의 노래가 되겠다. 수많은 판도라의 상자들이 열려서 비밀들이 새어나온다. 그리고 전구가 켜지고 전구군대(?)가 각 잡아 인사하고, 그런데 알고 보니 이 모든 것들은 한 장인의 누추한 작업실에서 일어난 음모였던 것이다! 그래서 게임 엔진으로 다시 태어난 탑 속 던전으로 재입성해서 캐릭터가 방방 뛰어다니는 시점을 줄창 따라다니다가 꼭대기에서 뛰어내려버리는 아찔함을 맛보면 되겠다. 그나저나 이 장면 찍으려고 캐릭터를 몇 번을 자유낙하시켰는지…언리얼 엔진에서 낙하해서 땅에 떨어진 캐릭터는 상체 하체 두동강이 나기도 하더이다…끔찍. 참, 탑의 벽지 같은 텍스처는 쿠키의 무늬에서 따 온 것.

분명 지금까지 해 온 모든 작품들이 만들면서 정이 들고 애착이 갔기 마련인데, 왜 유독 이 시기의, 작업도 아닌 과제에, 나는 이렇게도 할말이 많은 것일까. 설명하기가 왠지 신이 난다.
동영상들의 화질문제는 컴퓨터가 업그레이드되는대로 해결해봐야겠다.

2006

BGM) 청의 6호 OST “Grampus”

아빠가 직접 작곡하신 귀여운 니닉 1악장과 호흡을 맞춘 짧은 애니메이션. 정말이지 마음은 장편을 수십 번도 더 만들었건만, 줄이고 줄인 내용이란 것이 바로 버섯 따는 심부름을 간 어떤 레시피 연금술사의 손녀, 슈레스의 소소한 일상이었다. 채취해야 할 민들레버섯을 발견하고는 재채기를 하는 바람에 버섯의 포자들이 온몸에 달라붙어서 본의 아니게 집까지 두둥실 떠서 날아갔다는 이야기인데, 짧은 와중에도 영상의 강약을 조절해주는 음악의 기승전결이 돋보인다.

2006

Support) 음악  Sound by Adrian Reid, Dad, You Gang Won(Mana)
Support) 목소리 연기  Dubbing Performance by Joanne and Kit

무려 ‘모든 창조자들에게’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이 애니메이션 티저를 만들 당시는 컨셉추얼 니닉이 정립되고 나서 다양한 매체로 니닉을 컨셉추얼하게 표현하겠다고 결정한 때였기 때문에 영상 하나의 완성도보다도 최대한 다양한 결과물을 한 데 모아 발표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었다. 그래픽 대형출력, 도예조형, 설문조사, 웹사이트 작업을 한 번에 진행. 덕분에(?) 애니메이션은 결국 아쉬움이 푹푹 팍팍 묻어나는 작업이 되었고, 그래도 다행이었다면, MANA의 음악이 영상에 활기를 불어넣어주었다는 것.

2007

Support) 음악 유강원(MANA)  Soundtrack by You Gang Won


Work Experience in Rocket Squad(3D, VFX company), Maya


Short Animation for Repco Co.

혹시나 저작권 문제에 걸리지 않기 위해 영상은 추후 확인 후 올릴 예정이다.


Carnegie Mellon University Entertainment Technology Center(ETC) in Adelaide

미국 피츠버그의 카네기 멜론 대학은 대학원 과정인 ETC를 세계 여러 나라에 지부를 두어 학생들이 그 중 어느 캠퍼스에서나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마침 내가 공부하고 있던 2006년에 애들레이드에 ETC 지부가 들어왔고, 그들은 현지 학생을 모집하기 위한 이벤트로 Guest Student를 뽑아서 1주일 간 그들 학생들과 똑같은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운 좋게 기회를 얻은 나는 보수적이면서 우호적인 호주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야생마 같은 미국 학생들과 함께 작업하게 되었다. 1주일 동안의 과제는 게임을 하나 만드는 것. 내가 맡은 부분은 게임 캐릭터와 구조물의 컨셉 디자인과 3D모델링, 텍스처링 등이었다. 바로 이 과정을 통해 나는 컨셉추얼 아트에 대한 개념을 더 이해할 수 있었고, 순수예술로의 해석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확신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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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e McNugget, Beaky Squeaksalot, Beatrice Freerange